【 앵커멘트 】
한국의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탑재한 로켓 발사체가 이틀 미뤄진 끝에 오늘(22일)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최종 교신에 성공하면서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국산 기술을 활용해 위성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시작점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극기가 걸린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탑재한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가 연기를 내뿜습니다.
거센 굉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더니 곧이어 구름 위로 사라집니다.
발사 64분 뒤 고도 약 484km 근지점에서 발사체로 분리된 뒤 안정적으로 궤도에 안착했고, 38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국내 산업체가 다수 참여해 90%가 넘는 국산 부품으로 개발했습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쌓아온 핵심 기술이 민간기업으로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시작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안존 / 세종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민간 기업의 기술 이전을 통해서 새로운 위성급의 기술시장에서 상용 개발, 그리고 시장 확보를 할 수 있다는데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흑백 0.5m급, 컬러 2m급의 정밀 지상 관측용 카메라가 탑재돼 지상의 서 있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도 497.8km 우주에서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정밀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한국항공연구원 위성연구소장
- "상당히 정밀한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산사태가 난다든지, 재해 재난에 대해서도 정확한 공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주도하고 국내 민간기업 67곳이 분야별로 참여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내년 초에 발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