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이릴라'와 '샤이릴라'를 소개하며 "YJ(자신)와 하나두 안닮음"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이름을 딴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할까? 오프라인 유통 업계의 침체 속에서 다양한 체험형 공간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이마트의 성장을 이끌고 네이버 본사를 직접 찾아가 협력관계를 맺는 열정을 보여주는 등 추진하는 사업에서 존재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정 부회장이 세간을 놀라게 한 야구단 인수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출시를 앞둔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3일 특허청에 'YONGENIUS’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정 부회장의 이름인 '용진'과 영어 '천재(Genius)'를 합친 조어로 추정된다.
이마트는 해당 상표명의 분류를 서비스업, 의류, 세제, 장난감, 맥주, 커피, 주방용기구 등 18개로 나눠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군이며, 광고업 분류가 함께 등록돼 온라인 홍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이름이 연상되는 상표명이 등장하자 업계에서는 해당 브랜드가 런칭될 경우 정 부회장 본인이 직접 나서서 홍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이마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광고 영상에 직접 출연해 전남 해남산 배추로 요리하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이마트 상품의 신선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을 자신의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상표명 등록만으로 실제 상품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9월 이마트가 상표출원한 캐릭터 '제이릴라'와 '샤이릴라'는 정 부회장을 본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관련 상품이 출시될 것이고 예상됐다. 정 부회장이 직접 SNS에 "YJ랑 하나두 안닮음"이라고 남기는 등 네티즌의 반응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화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이번 상표권 등록에 대해 이마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앞으로 사업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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