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SK텔레콤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참여 기업 중 SK텔레콤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서의 영향력 향상을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베이코리아와 같은 형태인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하는 11번가를 통해 지난해 거래액 약 10조원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6%를 차지했다. 연간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와 합할 경우 11번가를 네이버, 쿠팡 등과 겨룰 수 있는 몸집으로 키울 수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영업손실 줄이기에 집중해왔다.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인수에 따른 부담도 적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의 협력 발표를 통해 새로운 유료 멤버십 출시를 예고했다. SK텔레콤의 'T멤버십'이나 자사 디지털 콘텐츠와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을 일부 연계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과 개별로 접촉하며 숏리스트 확정 여부를 통보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MBK 등 다른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도 이르면 다음 주께 순차적으로 숏리스트 포함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숏리스트 통보가 끝나면 입찰 참가 기업들이 이베이
[임영신 기자 / 박대의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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