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민주당이 진행한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민과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정치적 꼼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어젯밤 윤 대통령에게 사의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면직안이 재가됐습니다.
취임 95일 만에 최단기 방통위원장이 된 겁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의 압력에 굴복한 것도, 탄핵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이동관 위원장 사퇴로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상임위원 5인 정원의 방통위가 1인 체제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주요 의사 결정을 위한 안건 의결은 불가능해졌고 최소한 업무만 이뤄질 전망입니다.
당장 이달 말까지 SBS 등 86곳 방송사 재허가 여부를 승인해야 하는 등 현안이 쌓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지명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