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가 투자한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자율주행차 하면 아직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데, 기업들은 기술력을 앞세워 의구심을 없애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 네바다주의 운전면허 시험장.
사람 운전자가 아닌 자율주행 차량이 응시자로 찾아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해 만든 법인 모셔널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입니다.
▶ 인터뷰 : 캔디스 존스 / 면허시험 감독관
- "(시험에 통과할 거 같나요?)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도로 주행을 시켜보니, 제한 속도를 오차 없이 지키고, 차로 변경도 수월하게 해냅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보행자 앞에선 부드러운 정차를 시도합니다.
그동안 시험 합격률이 16%에 불과한 코스인데, 이 차량은 만점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만점을 기록했네요!"
실제 면허를 준 것은 아니지만,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운행 중인 차량으로, 사람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4 수준 자율주행차가 코스를 완벽하게 통과한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안전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보장된 것이 아닌가. (실제 주행에서) 돌발 상황 등 여러 가지 변수는 앞으로 남아 있겠지만…."
업계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포기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현대차는 최근 모셔널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지 검토하고 있고,
테슬라는 무료 이용을 제공하고 중국 업체들도 공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입니다.
반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안전성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경쟁과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운전자 없는 꿈의 자동차의 현실화에도 한 발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