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은 30일 "이번 파업은 정치파업이자 불법 파업으로 노동법으로도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노동조합의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영방송 MBC의 파행을 부른 것은 오히려 제작 거부에 나선 기자들과 제작 현장을 떠난 사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화방송에서 일하는 16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파업에 찬성한 533명의 노조원들은 오히려 소수에 속한다"며 "1등 방송사를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직원들은 지금도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 현장을 떠나 방송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시청자들을 MBC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파업은 명분이 없는 정치파업이자 불법 파업이다. 회사는 사규에 따라 불법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대해 예외 없는, 엄격한 무노무임을 적용할 것이다. 불법 파업을 주도한 이들과 가담한 이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MBC의 신뢰와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고 강경입장을 보였다.
한편 MBC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은 공정보도를 촉구하는 MBC 기자회 및 영상기자회가 취재·제작 거부에 돌입하며 시작됐다. 취재·제작 거부에 따라 이미 뉴스 프로그램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69.4%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총파업이 가결된 만큼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총파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