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 부국장 2명과 부장 10명 등 보직간부 12명이 무더기로 보직사퇴와 함께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영지원국 장혜영 부국장과 디지털기술국 한상길 TV 송출부장 등 경영과 기술, 드라마, 편제 등 전 부문의 보직 간부 12명이 5일 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MBC의 보직간부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왔던 것은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서였지, 김재철 사장과 그가 만들어놓은 회사 체제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 시점에서 보직간부의 역할을 계속하는 것에 더 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우리는 보직을 사퇴하고 평사원으로 돌아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사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보도 부문의 김세용, 최일구 부국장 등 5명을 포함하면 모두 17명의 보직간부들이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참여했다. 부국장은 4명이다.
보직간부들의 무더기 사퇴와 파업 참여는 MBC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5일 인사위원회의 징계결과에 따라 보직자들의 사퇴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노동조합은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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