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4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제작 더 타워픽처스) 제작보고회에서 “스포츠와 액션 연기를 한 것 모두를 합쳐 이번이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든 영화였다”며 “앉았다 일어나기가 잘 안 되더라. 무릎에서 이상한 소리가 날 정도로 연습량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영화 ‘7광구’를 촬영하며 바이크에 발목 부상을 당했었는데 이번 영화 촬영을 하며 재활훈련도 같이 해야 했다”며 “영화에 가장 늦게 투입돼 탁구를 못 쳤는데도 기대치가 높아 힘들게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점차 탁구의 매력에 빠졌고 쉴 때 내기 게임도 하며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때 탁구부였다는 배두나는 “초등학교 때 배울 때는 오른손 펜홀더(이면타법)였는데, 리분희 선수는 왼손 쉐이크핸즈(유럽형의 둥근 양면라켓)라서 왼손으로 연습을 해야 했다”며 “어깨도 망가지고, 체력의 한계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하루에 3~4시간을 연습하니 발톱이 빠질 것처럼 아팠었는데 언젠가 살펴보니 실제 빠져있더라”며 “신발과 마찰로 인해 나뿐만 아니라 다들 발톱에 문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남북의 감독과 코치를 연기한 김응수와 박철민은 선수들의 경기 활약상에 대한 리액션의 부담감을 전했다. 아울러 남북단일팀의 선봉장 조남풍을 연기한 김응수는 “현장에 분량이 없을 때 하루 종일 북한 TV 영상만 봤는데도 그 정서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 배우 오정세와 최윤영,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연출자인 문현성 감독도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 146일 동안 촬영하며 힘들었던 점과 즐거웠던 기억에 대해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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