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서는 조선 최고의 실세 김병희(김응수 분)를 살려내며 역사를 뒤바꿔버린 진혁(송승헌 분)에 의해 안동 김씨 세력이 더욱 활개를 치자 진주 지역을 기점으로 민심이 들끓고 일어나기 시작, 이들의 우두머리 격인 홍영래(박민영 분)의 오라버니인 홍영휘(진이한 분)가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래는 진주민란이 일어나기 직전, 백주대낮에 아녀자에게 겁탈과 문초를 행하려 하는 진주 지역의 탐관오리 현감을 우연히 마주쳤다.
분노에 휩싸인 영래는 “나라의 녹을 먹는 자들이 이 무슨 행악이냐! 어서 놓아 주거라”라며 강단 있게 잘못됨에 당당히 맞섰으나, 현감은 그런 영래를 비웃으며 보란 듯이 여인을 칼로 베어 죽여 버렸다.
이후 오라버니를 찾으러 가던 영래와 이를 걱정해 쫓아가던 진혁 앞에 민간인들에 의해 칼에 찔려 죽어가는 현감이 나타났고, 이를 두고 두 사람의 의견이 본격적으로 대립한다.
진혁은 위급한 환자는 선하든 악하든 그게 어떤 이유에서든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영래는 사람보다 못한 모습을 보인 부패한 탐관오리를 살리는 것은 도저히 못하겠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이 장면에서 영래는 부패한 탐관오리에 당당히 맞서 자신의 생각을 강단 있게 전하며 조선시대 신여성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강단있는 박민영과 진정한 의사 송승헌 드디어 대립하네”, “의사로서 짐승만도 못한 사람을 살리느냐 마느냐는 정말 힘든 결정일 듯”, “사람에 대한 애틋함 가득했던 영래가 오죽 했으면 수술 포기했을까”, “역사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네” “‘닥터진’ 오늘 스토리 슬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진혁에 의해 살아난 현감이 영래의 오라버니인 영휘에게 총을 쏴 영휘는 결국 죽게 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영래가 쓰러지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를 주목하게 했다.
이날 방송된 ‘닥터진’은 12.4%(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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