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권 석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 중 전 소속사 대표의 소송 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송선미는 “살다 보면 미친개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앞서 송선미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송선미, 이미숙, 전 매니저 유모 씨를 불법행위 등에 대한 혐의로 2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드라마 컴백에 앞서 억대 송사에 휘말린 송선미로서는 불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송선미는 “기본적으로 ‘골든타임’을 하게 되면서 많은 기쁨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팀웤이 좋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는 게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 시간을 기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그런 일을 통해 드라마에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송선미는 “살다 보면 길을 가다 미친개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그 개가 나를 보고 짖는데 거기에 대한 반응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피소 건에 대한 심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송선미는 “일부러 격하게 표현하려 한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 잘못을 안 했는데도 계속 그런 일이 생기니까”라며 “어떤 식이든 반응을 하면 소송을 걸더라. 표현할 길이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숙이 전속계약을 위반하여 소속사에 대해 손해배상의무를 부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가 이미숙을 위하여 비공식적으로 지출한 합의비용 등도 전보해 줄 의무가 있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또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전 매니저 유모씨와 이미숙, 송선미가 관계된 ‘장자연 문건’ 건과 관련해 세 사람이 소속사에 재산적 손해 및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각각 5억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편 ‘골든타임’은 절체절명의 응급의학과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송선미, 장용, 선우용녀, 박영지, 이기영, 정규수, 김형일, 엄효섭 등이 출연한다. 9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