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큰 눈을 깜박이며 이소연이 혀를 내둘렀다. MBC 드라마 ‘닥터진’ 촬영 중 실제로 물에 빠져 큰 화를 당할뻔 한 아찔한 순간을 떠올린 순간이다.
이소연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닥터진’ 촬영 중 연못에 빠지는 장면 촬영 당시 죽을뻔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이소연은 물에 빠지는 장면을 위해 숨을 참아가며 허우적거리는 연기를 했는데, 이후 물 위로 올라가려 했는데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아 큰 낭패를 봤다. 이소연은 “허우적거리는 연기를 하고 나서 힘이 빠져 둥둥 떠 있는 장면이었다. 연기를 마친 뒤 도저히 숨을 참을 수 없어 올라가려 했는데 바닥에 발이 안 닾더라. 그런데 한복도 가채도 너무 무거워 수영이 전혀 안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소연은 “미친듯이 허우적댔는데 사람들은 그것도 연기인 줄 알더라. 아무도 안 와 힘이 빠지기 시작하니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됐다 싶었는지 구조요원이 와 주셨다. 물 밖으로 끌려나왔는데 나도 모르게 ‘살려달라’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이후 펑펑 울었다”며 충격을 털어놨다.
이소연은 “그 일이 있고 나서 한 컷 남았는데 허리까지 밖에 안 되는 물에서 찍으려 했는데도 못 하겠더라. 물이 너무 무서웠다”며 “물을 너무 좋아하는데 앞으로 강가에서 수영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이소연은 “물에 빠진 연기를 한 뒤 진짜 빠져서 허우적댔는데, 한참 뒤에 생각해보니 내가 연기를 못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한의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후기(?)를 밝히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소연은 ‘닥터진’에서 장안 최고의 기생 춘홍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진혁(송승헌 분)을 살리고 자객의 칼에 맞아 끝내 숨을 거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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