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은 최근 충무로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tvN ‘응답하라 1997’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윤윤제 역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서인국에게 궁금한 게 많았지만, 가슴 저릿한 연애에 대한 궁금증이 샘솟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데뷔 후 연애 경험은?” 애써 숨기려는 기색도 없이 “한 번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2009년 Mnet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우승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니 어느새 데뷔 4년차 아닌가. 한창 창창한 나이에 연애 경험이 없다는 건 불행이라 하자 그 역시 “불행이죠”라며 말을 이었다.
“데뷔 후 연애 경험이 없어요. 불행한 건데, 진짜 저는 일 하는 게 너무 좋거든요. 솔직히 (연애) 하려면 할텐데, 사귀고 싶은 사람도 못 만났고. 지금도 특별히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주위에 얘기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일과 사랑을 병행하기보다 아직은 일이 더 좋은 시기라는 것. 혹시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지 묻자 “대리만족이라는 생각이 특별히 드는 건 아니다”며 그저 작품과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실제로 극중 캐릭터인 성시원 스타일의 여성은 여자친구로서 어떻겠는지 묻자 서인국은 “재미있을 것 같다” 했다. “소위 불알친구라 하죠? 아쉽게도 전 그런 친구가 없었어요. 그런 친구가 있었다면 굉장히 좋았겠죠. 촬영 중간에 ‘만약 성시원 같은 여자를 결혼상대로 하면 어떨까?’ 가정해봤는데 재미있는 결혼 생활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냥, 성시원은, 윤제에겐 없어선 안 되는 존재가 된 거죠. 어느 순간 너무 예쁜 존재가 된 거에요. 남자는 정말 단순해요. 그런 존재가 갑자기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니까. 여자로 보이고. 이게 사랑이었구나...” 어느새 그는 윤윤제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었다.
실제 서인국은 자신과 비슷한 혹은 전혀 다른 사람 중 어느 쪽에 더 끌리는 편일까. 그는 “특별히 그런 건 없고, 느낌이 괜찮은 사람,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 제일 좋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실제 짝사랑 경험은 실로 뼈아프다. “징크스가 있어요. 짝사랑을 하면 안 이루어지더라고요. 중 고등학교 때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죠. 고백했다 차인 하하.”
반대로 여자들의 고백을 많이 받았던 건 아닐까 되묻자 “여자들에게 관심이 좀 없는 편이었다”며 “고백도 많이 못 받았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하지만 아픔(?)은 늘 상쇄되는 걸까. 가수에 이어 연기자의 꿈까지 이룬 지금, 서인국은 학창시절 못 받았던 것 그 이상으로 크나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서인국이 출연하는 ‘응답하라 1997’은 15, 16회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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