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손가락’ 강신효 CP는 10일 “김순옥 작가에게 확인한 결과 작가 생명을 걸고 책을 참고하지도 않았고, 책에 대해 들어보거나 본 적 자체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도 기획 단계부터 개입한 작품인데 전혀 소설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다”며 “표절을 주장하는데 그 내용은 여러 가지 갈래의 이야기 중에 하나인 것 같다”고 짚었다.
강 CP는 “배다른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이미 많은 작품에서 다뤘고, 또 소재가 피아노 이야기인데 주인공이 손가락이 아닌 다른 곳을 다칠 수 없지 않나. 아울러 지휘자와 트러블도 당연히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소설을 쓴 작가가 소송을 벌인다고 하던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에 맞서 우리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부분에서 저작권은 인정받지만 일반적인 기본 설정을 가지고 독창성을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로거 사자비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다섯손가락 어디서 많이 봤다는 말 나오는 이유 5가지’라는 글을 통해 드라마 ‘다섯손가락’과 소설 ‘살인광시곡’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가족 간의 갈등이 피아노(피아니스트)를 중심으로 시작된다는 설정과 어머니와 배다른 자식 간 갈등, 등장인물이 새끼 손가락을 다쳐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설정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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