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의 표절논란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SBS는 10일 한 블로거가 주장한 드라마 ‘다섯손가락’과 소설 ‘살인광시곡’의 유사점을 지적하며 불거진 표절논란과 관련해 이같은 공식 입장을 전하며 “드라마에서 피아니스트가 나오고, 화재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이야기의 유사성을 논한다면 어떤 이야기든지 표절이 아닌 것은 없을 것”이라며 “표절이라고 하면 SBS 드라마본부 내 직간접적으로 관계있는 누군가 원작이라고 주장하는 책 ‘살인광시곡’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작품을 본적도 없거니와 SBS가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또 “김순옥 작가에게도 이런 사안이 있다고 문의한 결과, 자신의 작가 생명을 걸고 본적도 없고, 말도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SBS의 공식입장은 이번 표절논란의 쟁점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전혀 없다.
▲ 가족 간의 갈등 피아노(피아니스트)를 중심으로 시작된다는 설정 ▲ 어머니와 배다른 두 아들 사이에서 갈등 ▲ 외부에서 들어온 자식이 자신의 친아들 보다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발휘하며 악녀가 돼 간다는 설정 ▲ 새끼손가락을 다쳐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설정 ▲ 화재 사건으로 남편이 죽게 된다는 설정 등에 대한 유사성 주장에 대한 해명은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드라마든 영화나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표절 논란을 명명백백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SBS 측의 해명대로 작가의 양심 외에 물리적 증거를 밝혀
‘다섯손가락’의 강신효 CP는 “다시 언급된다면 우리도 강경하게 표절이 아니라는 걸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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