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TV 수목극 ‘대풍수’(극본 남선년·박상희, 연출 이용석) 제작발표회에 지성, 송창의, 지진희, 김소연, 이윤지, 조민기, 이승연, 오현경, 이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윤지는 늦게 합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사실 시놉시스를 지난해 7월에 받았다. 시드니에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대풍수’ 대본을 들고 갔다”며 “보름 정도 침대 머리 맡에 두고 읽었다. 그 때도 반야란 역할이었다. 그 이름을 쳐다보면서 만나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이제서야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모서리에 치고 저 모서리에 치니까 내가 얼마나 웃을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힘든 과정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며 “반야를 표현함으로서 내가 힘든 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행복한 모습을 전달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반야라는 이름이 좋았다. 반야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대풍수’는 고려말, 조선초 왕조 교체기를 배경으로 조선 건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조명한다. 조선이 건국되는 과정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도사들의 활약을 흥미진진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윤지는 원에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 역을 맡았다. 권력을 잡기 위해 공민왕(류태준)을 품었고, 그의 유일한 아들을 낳는 여성이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욕망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난 인물이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36부작이다. 10월10일 첫 방송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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