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전공 대학원생인 33살 고모씨는 8일 “서울시가 최근 싸이 공연을 위해 무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박 시장을 서울중앙지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9일 고소겠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어 “서울광장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던 팀이 싸이 공연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당했다”면서 “대중교통 근로자, 청소원 등 수많은 시민의 권리가 희생됐다. 단 한 명을 위해 혈세 4억원을 들여 이런 차별적 특혜가 이뤄져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고씨는 또 싸이가 가수 김장훈(45)의 공연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싸이와 그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등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싸이는 지난 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싸이 글로벌 석권기념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무료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약 8만 명 이상의 팬들이 모였으며 각종 동영상 사이트와 지상파, dmb 등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싸이의 공연에 시민들은 열광했지만 갑작스러운 개최로 본래 예정돼있던 ‘서울 페스티벌’ 의 소규모 공연들이 연기 혹은 축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6일 오전 하이 서울 페스티벌 공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열고 싸이 공연으로 인해 일어난 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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