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 앨범에 ’YG 색깔이 난다’는 감상평들에 대해 "YG에서 나온 앨범이니 나오기 전부터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냐"며 "소속사에서 음악에 대해 개입하지도, 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음악을) 하다가 온 애들이지 않냐"며 "이번 앨범이 기존 에픽하이 스타일과 다르다는 평가는 알겠는데 YG 스타일이다? 그게 뭔지 잘 이해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YG스럽다’는 평가는 선 공개된 ’춥다’의 재킷 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일부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에픽하이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우리가 예전에 하던 화장법 그대로다. YG라는 라벨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브랜드 태그가 다르면 가방이 달라보이는 것 같은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에픽하이는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 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달라진게 있다면 미쓰라진이 면도를 하고 살을 뺀 것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 오해를 받는다. 피처링으로 YG 소속의 이하이와 2NE1 박봄을 선택했기 때문일 터.
에픽하이는 "이하이씨의 경우 ’K팝 스타’ 방송 때부터 눈여겨 온 친구로 피처링을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YG로 들어오게 된 것이고 ’업’(UP)을 박봄 씨에게 부탁한 것은 무대에서 제대로 놀 수 있는 여성 보컬을 찾다가 부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픽하이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씨도 피처링에 참여해 줬는데 상대적으로 묻혀 버렸다"며 웃었다.
한편 에픽하이는 3년여 만에 새 앨범 ’99’를 발표하고 더블타이틀 ’업’(UP)과 ’돈트 헤이트 미’(Don’t hate me)로 활동을 재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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