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민병훈 필름 측은 15일 “어제 김지영과 지인 200명이 CGV오리에서 단체관람을 하는 등 극장 사수에 나섰지만 서울 한곳을 포함해 전국 12개 극장에서 하루 1~2회만 교차상영됐다. 민병훈 감독은 이런 상영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배급사에 종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터치’는 알코올 중독인 사격코치 남편과 그 때문에 갖은 고생을 겪는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유준상·김지영이 열연,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일 개봉한 ‘터치’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교차상영으로 쉽게 극장에서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제작사 측은 영화진흥위원회에 불공정 거래 신고를 했고, 영진위는 21일 조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민 감독은 이날 조사위원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