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흔들리는 반 아이들과 교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인재(장나라 분) 사이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트라우마를 서서히 드러내며 진심을 내보이는 세찬(최다니엘 분)의 반전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최다니엘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아이들에게 거부당했다는 큰 상처를 받고 떠나려는 인재의 팔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세찬. 머뭇거리던 그가 “당신이..내가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니까요. 당신이! 내가 그렇게 되고 싶었으면서도 끝끝내 되지 못했던 바로 그 선생이니까요”라고 가슴 속 얘기를 털어놓은 엔딩 장면에서는 냉소주의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세찬의 쓰라린 트라우마의 깊이를 가늠케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앞서 흥수(김우빈 분)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순(이종석 분)에게 “그게 가벼워지진 않는데, 애쓰면 견뎌지긴 하더라”라고 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던 세찬. 이어 남순과 흥수의 화해 계기를 만들어 주려고 애쓰는 세찬의 모습과 남순의 전학 결정에 놀란 흥수에게 무심한 듯 결정적 팁을 주고 가는 모습에서 누구보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옛날 세찬의 모습이 엿보였다.
무엇보다도 인재에게 문제아들을 따라다녔던 과거 교사 시절 이야기를 담담히 꺼내놓던 모습과 정호의 거친 도발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독설을 내 뱉던 날선 모습 등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변화에 자연스럽게 이입되도록 몰입도를 높인 그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최다니엘이기에 빛났다는 평이다.
이처럼 계속해서 변해가는 세찬의 다변적 캐릭터를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완벽 소화하고 있는 최다니엘의 연기는 더욱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세찬의 마지막 고백에 깜짝 놀람! 감정의 고조가 확실한 최다니엘 연기 대박인듯!’, ‘깨알같은 최다니엘의 맛깔 연기에 웃다가 마지막 장면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번 회차에 최다니엘의 활약이 눈부신 듯! 강쌤 너무 매력적!’, ‘최다니엘 때문에 나도 감정 롤코탄다!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고 있음!’라는 등의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11회 말미 남순의 전학을 막기 위해 교사 대웅(엄효섭 분)의 앞에서 흥수가 “그냥 친구입니다. 운이 아주 없었던 그리고 지금은, 화해하는 중 입니다”라고 고백해 앞으로 그려질 그들의 우정에 뜨거운 기대가 쏟아지고 있는 드라마 ‘학교 2013’ 12회는 오는 14일 밤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