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신동엽이 “다시 태어나면 아내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신동엽은 신년 특집으로 꾸며진 SBS ‘강심장’(MC 신동엽 이동욱)에서 패널들로부터 “다시 태어나도 아내이자 방송 PD인 선혜윤과 결혼할 거냐?”는 질문을 받고 “안 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아내가)원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정말 뭔지 모르겠지만 다른 일을 하고 싶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나 때문에 (아내가) 억지로 PD 생활하고 있다. 다음번 생에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그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재석 역시 앞서 “다음 생에서는 아내 나경은과 결혼을 보류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최근 종영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권오중, 김승우, 재범을 초대해 남성들만 은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던 중 “예전에 아내가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 거야?’라고 물었는데 ‘다시 태어나면 혼자 살고 싶어’라고 답해 힘들게 지내고 있다”고 털어 놓은 권오중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럴 땐 그렇게 말하면 절대로 안 된다”며 “진실은 속으로 삼키고 다른 말을 해야 한다”고 값진 조언을 건넸다.
이에 MC 김원희가 유재석에게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거냐”라고 기습질문을 던졌고, 당황한 유재석은 “저..저는 천천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재석은 “지금도 행복하지만 만약에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뒤늦게 아차 싶었던 지 그는 “아내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일 뿐”이라며“난 정말 행복하지만 아내가 힘들 수 있다”고 변명했다. 김원희가 “정말 잘 피해간다”며 고개를 흔들며 상황은 마무리 됐다.
‘2012 MBC 연예대상’의 대상을 거머쥔 박명수의 발언은 더욱 강력했다. 그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아내 스펙 없었으면 결혼 안 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끈 것.
그는 당시 방송에서 MC가 “부인께서 미모의 피부과 의사인 걸로 아는데 그런 스펙 때문에 결혼했나?”고 질문하자 “지금 부인의 스펙이 없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즉각 답변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박명수는 “하지만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지금 아내의 외모가 아니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려서부터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에 대한 이상형이 있었다. 그 모든 것에 완벽하게 맞았던 사람이 지금의 아내”라고 털어놨다.
박명수, 유재석, 신동엽 등 ‘국민MC’의 존재는 언뜻 시청자와 늘 함께 있어 친숙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이들의 사생활은 지극히 공개되지 않는 것이 현실. 이로 인해 그들의 사생활 가운데서도 부부생활, 가족사 등에 대한 언급과 농담은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곧 대중들이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이들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평소 실제 모습에까지 큰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셈이다. 지난해 각기 다른 개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던 ‘국민 MC’들이 올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건강한 웃음을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