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 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에서 보통 아빠의 자리로 돌아간 다섯 남자들과 천방지축 아이들이 보여주는 1박2일간의 리얼 스토리로, 13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시간, 엄마 없는 첫날밤 모습이 그려진다.
뭔가 가르치는 건 엄마의 몫이라 생각했던 아빠들은 처음으로 아이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느라 진땀을 흘렸다. 1등은 재래식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되는 ‘요강’을 선물로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
이종혁의 아들 준수는 글을 읽지 못해 아빠가 불러주는 대로 따라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지만 한소절도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다. 윤민수의 아들 후는 앞니가 빠져 마음처럼 발음이 따라주지 않는 게 문제. ‘혁거세’ 부분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부르지 못해 폭소를 자아냈다.
생애 처음 아빠와 둘만의 여행으로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밤이 깊어오자 각자 집으로 흩어진 아이들은 하나 둘씩 엄마를 찾기 시작하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밝고 의젓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후(윤민수 아들)조차 엄마와의 통화에서 설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의 또 다른 볼거리는 첫 만남부터 지아(송종국 딸)의 보디가드를 자청하며 말끝마다 “지아는?”을 달고 다닌 후의 모습.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 역시 시청자의 시선을 뗄 수 없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13일 오후 5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