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7시30분 CGV 영등포에서 영화 '베를린'의 특별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류 감독과 하정우의 토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강풀 인물 관계도'를 하정우가 직접 설명하며 명쾌한 영화 설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인물 관계도를 본 박경림이 “련정희에 비해서 표종성 얼굴이 2배 크기로 그려져 있다”라고 말하자 하정우가 ”이것은 은근히 나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다. 강풀 선생님에게 그 의도를 여쭤보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이어진 토크에서 하정우는 인물 관계도 만큼이나 이슈를 모으고 있는 '하정우 먹방 영상'을 직접 중계해 관객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먹방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박경림의 말에 하정우는 "나름대로 맛없게 먹으려고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을 사용하면서 노력했다"고 전해 또 한 번 웃겼다.
이어진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이벤트는 사전에 류승완 감독과 하정우에게 보낸 관객들의 소원 중 일부를 선정, 그 자리에서 직접 관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다양한 관객만큼이나 '하정우와 셀카 찍고 싶어요', '하정우의 애장품을 받고 싶어요', '류승완 형 다음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싶어요' 등 다양한 새해 소원이 이어졌다.
류승완 감독과 하정우는 관객들과 직접 셀카를 찍는 것은 물론 프리 허그까지 관객들의 새해 소망을 정성껏 들어주며 설 연휴 극장을 찾아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하정우는 애장품을 갖고 싶다는 관객의 소원에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 선물하는 등 훈훈한 팬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하정우는 "내 생에 가장 즐거웠던 관객과의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축하무대에는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리쌍이 참석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리쌍은 '겸손은 힘들어', 'TV를 껐네' 등을 열창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이 힘을 실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