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KBS 2TV ‘개그콘서트’는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스타를 배출하고 있다. ‘개콘’ 1세대인 심현섭, 강성범부터 ‘갈갈이’ 박준형, ‘옥동자’ 정종철, 정형돈, 유세윤, 이수근, 김병만, 박성호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개콘’은 스타를 배출해 왔다.
송중근, 박영진을 시작으로 곽현화, 박지선 등이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김준현, 허경환, 김원효, 최효종 등이 가세하며 ‘개콘’ 중심에 22기가 자리하기 시작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서 개콘이 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며 “잠깐의 정체가 있을지라도 끊임없이 개콘에서 스타가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콘’에서 끊임없이 스타가 발굴될 지라도 이제는 22기 개그맨이 버라이어티로 떠나기 전에 새로운 주축을 키워야 한다. 그동안 ‘개콘’에서 스타가 된 개그맨은 모두 프로그램에서 하차 후 버라이어티로 진출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익명의 개그맨은 “개콘이 일주일 내내 오후 시간 모두를 할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기가 올라가 스케줄이 바빠지면 자연스레 ‘개콘’ 하차 수순을 밟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국내 대표 예능인 MBC ‘무한도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형돈, MBC ‘황금어장’ 유세윤, KBS 2TV ‘1박 2일’ 이수근, SBS ‘정글의 법칙’ 김병만 모두 ‘개콘’에서 스타가 돼 버라이어티로 진출한 경우다.
현재 ‘개콘’을 책임지고 있는 22기 개그맨들도 하나 둘 버라이어티로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은 KBS 2TV ‘인간의 조건’을 시작으로 脫 ‘개콘’ 시동을 걸었고, KBS 2TV ‘해피투게더’ G4 역시(김원효, 허경환, 정범균, 최효종) 모두 22기 개그맨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버티고’의 권재관이나 ‘둥이딩이’의 이상민-이상호 등이 잠재력이 보인다”며 “주축인 개그맨들이 ‘개콘’
또 잠재성이 보이는 개그맨에겐 공격적인 투자로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기리, 서태훈, 류근지 등에게 기회를 늘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