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시후 측에 3월 1일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번이 세 번째 출석 요구로, 불응 시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시후 측은 이미 지난 24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돌연 불응하며 관할서를 강남경찰서로 이송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정한 수사를 원한다는 게 그 이유다.
서부서 측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의 신고에 따라 소가 제기된 인지사건인 만큼 이송할 수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히고 있다. 현재 박시후 측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이송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일반 고소, 고발 사건과 달리 서부경찰서에서 최초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인지 사건으로 판단되는 바, 서부서에서 계속 수사하게 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직 이송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박시후를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의 머리카락, 혈액, 소변을 정밀 분석한 결과, 특이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시후와 피해자 A씨간 성적 접촉이 있었으며 강제성 부분을 두고 양측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정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