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 매체는 박시후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후 A씨와 합의를 위해 1억 원을 제시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시후는 고소당한 사실을 안 직후 합의를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시후 측은 “합의금으로 1억 원을 제시했지만 상대방에서 그 이상을 요구했다”고 밝힌 반면, A씨 측은 “합의는 절대 못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후 측은 떳떳하게 경찰 조사에 임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인 최상의 시나리오는 고소인과의 합의, 그에 따른 소 취하다.
일각에서는 불리한 여론을 감안하면서까지 박시후가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시간끌기를 하는 이유가 합의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성폭행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다수의 연예인들도 최종적으로 고소인과 합의한 사례가 다수다. 이는 전적으로 고소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놓고 보면 고소인은 합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시후 측 주장대로 사건 발생 후 헤어진 다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정도로 강제성에 문제가 없었다면 고소인의 입장도 달라질 법 하지만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지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다.
현재 박시후는 연예인으로서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받은 상태. 사건 자체도 충격이지만 이후 예정된 경찰 조사에 반복적으로 임하지 않는 일련의 태도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이 커져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극적 타결 가능성도 아예 닫아놓을 수는 없는 상태다. 경찰 출석 요구일이 3~5일 주기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시후가 물밑 접촉을 통해 고소인과 합의에 이르러 소가 취하된다면 일반적인 고소·고발 사건과 마찬가지로 박시후가 경찰 조사를 받을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공식적으로 박시후 측은 “현재 합의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24일 서울 서부 경찰서에 출두해 성폭행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 연기와 함께 사건 이송요구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이송요구를 거부하고, 내달 1일 오전 10시에 서울 서부 경찰서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박시후가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