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법률 대리를 맞고 있는 김수정 법률사무소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의자 박시후 외 1명에 대한 성폭력사건과 관련, 피의자 측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마치 피해자가 허위사실을 신고한 것처럼 주장하는 등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가 초래되고 있어 반박성명을 낸다”며 A씨의 입장을 전했다.
A씨 측은 “사건 피해 사실을 인식한 이후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피의자 측에 어떠한 연락을 취한 적이 없으며 이후에도 피의자 측이 취한 연락에도 응한 적이 없다. 또한 피의자 박시후의 전소속사 대표로부터 수회에 걸쳐 합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그와 어떠한 공모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소명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또 인터넷에 A씨의 신상이 알려지는 것과 관련, “이 사건으로 인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피해자의 신상정보 공개, 악성 댓글과 SNS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A씨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달 15일 박시후 및 그의 지인 K씨를 고소한 뒤 처음으로, 전날 박시후 측이 무고 혐의로 자신을 맞고소한 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A씨 측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박시후 지인 K씨와의 SNS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A씨는 K씨와 대화 중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와 함께 있었냐는 것” “에잇 예상 밖의 일이라 진짜..휴” 등의 발언을 했다. 박시후가 “마음을 나누었다”고 말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한편 박시후는 4일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자신을 고소한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대표 C씨까지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박시후 씨의 성폭행 피소와 관련해 당사 대표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며 “갖가지 억측과 허위로 유포된 루머로 인해 박시후 씨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소인 A씨 측이 공개한 카톡 메시지 전문(김씨는 박시후의 후배)
김씨: 오빠 먼저 나와 미안 집에 일 있어 가지고. 오빠랑 헤어지면 전화해. 속 괜찮아?
A씨: 아직도 술이 안깨...나 어제 진짜 미쳤나벼ㅜㅜ. 아아ㅜㅜㅜ. 내 인생 최대의 실수.
김씨: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줄은 몰랐다. 기분 완전 업되서. ㅠㅠ 약먹어 속아프니까.
A씨: ㅜㅜ 게다가...에휴ㅜㅜㅜ. 지못미ㅜㅜ
김씨: 너 실수한 거 없다. 돼써 재밌게 놀았으면 그만이야. 이따 클럽이나 가자.
A씨: 에흨ㅋ엘OO 간다했지?/김씨: 응. 우리 OO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
A씨: ㅋㅋㅋㅜㅜㅜㅜ놀리냐.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어냐는 거ㅜㅜ.
김씨: 오빠랑 있어야 되는 거임? 같이 잘려고 했는데 침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온 거야~.
A씨: 에잇!!ㅜㅜㅜㅜㅜㅜ아아. 예상 밖의 일이라 진짜ㅋㅋ....휴
김씨: ㅋㅋ 나도 어제 취해서 아혀. 술 다신 안마셔. OO도 먹지마 웅?
A씨: 나 술 안 먹어 원래ㅜㅜ일부러 어제 오빠 댐 마신거다 잇!!!
김씨: 웅 그래쪄요? 일단 좀 쉬고 이써. 이따 놀자 ㅋㅋ.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