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측이 6일 카톡을 추가로 공개한 이유는 고소인 A씨 측이 사건 당일 박시후의 후배인 K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지난 5일 언론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당시 A씨 측은 15일 낮 12시 55분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박시후 측은 추가로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A씨 측이 공개한 메시지는 전문(全文)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당시 성관계의 강제성이 없었으며, 현장에 있었던 K씨는 박시후와 A씨의 성관계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메시지는 A씨와 박시후의 후배 K씨가 15일 낮 12시 55분부터 16일 0시 10분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K씨는 A씨에게 15일 밤 8시 33분께 “전화해”라고 보냈다. 이어 A씨는 밤 11시 57분께 “아직도 속이 좋지 않다”며 “설마 아까 그것 때문에 임신은 아니겠지”라고 답했다.
박시후 측 관계자는 “A씨가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시간이 오후 8시 37분이다”라며 “이번에 공개한 메시지는 A씨가 경찰에 박시후를 고소를 한 이후에도 K씨와 평소처럼 연락한 결정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은 앞서 “경찰 신고 이후에 피의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연락했지만 일절 응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시후’ 사건 관련자 3명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박시후 측 변호인은 “두 사람 모두 연예인 아니냐”며 “아직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양측의 사생활 폭로전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 의도로 해석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