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떴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레드카펫 양 옆을 가득 메운 팬들은 그의 손짓 하나 하나에 열광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디카프리오를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은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몰려들었다. 그의 등장이 임박할수록 팬들은 숨죽이다가 웅성거리기를 반복하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주최 측 추산 팬들의 숫자는 3000여명.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기 위해 층층마다 난간에 붙어 아찔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또한 최신 카메라 장비를 준비하는 등 그의 모습을 담기 위한 열정을 보이는 팬들도 상당했다.
특히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태블릿 PC를 내미는가 하면 그의 대표작 ‘타이타닉’의 DVD를 건네는 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패널을 든 개그맨 박성호가 등장해 팬들과 주최 측을 놀라게 했다.
무대로 진입하기까지 타임스퀘어 안에서 그의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팬들은 그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건물이 떠나가라 “빨리 와”를 연호했다. 수십 미터에 달하는 레드카펫을 통과하는 데만 40여분 이상을 소요한 그에게 안달 난 팬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
디카프리오는 레드카펫 행사 후 무대에 올라 “이렇게까지 환영해 줄 지 생각도 못했다”라며 들뜬 기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꼭 다시 한 번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행자 방송인 류시현이 “영화 속 명장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꼭 영화를 봐 달라”며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들이 총출동한 장면을 모두가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