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11시에 방송된 tvN ‘SNL 코리아’는 최고 시청률 3.9%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주 시청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이 최고 2.2%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 호스트로 나선 이영자는 스탠딩 코미디와 패러디, 셀프디스, 19금(禁) 섹시 유머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웃음을 줬다.
오프닝부터 “경험이 없어 야한 농담을 잘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던 그는 이내 19금‘섹시 유머’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능청스럽게 전하며 스탠딩 코미디의 진수를 펼쳐보였다. 이어 본격적으로 쇼가 시작되자 과거 ‘오지호의 나쁜 손 논란(?)’을 다시 들춰내며 ‘셀프디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먹방 전문가 ‘칼로 리’로 분해 영화 ‘황해’ 속 하정우의 먹는 연기들을 패러디 했다. 또 VCR 콩트에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인형을 안고 핥는 등 다양한 스타일의 19금 개그를 펼쳐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날 방송의 백미는 이영자와 신동엽이 호흡을 맞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패러디한 콩트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였다.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명콤비였던 두 사람은 각각 송혜교와 조인성 역을 맡아 드라마 속 명장면을 섹시, 병맛 유머코드로 패러디하며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