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은 13일 오후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 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연출 김근홍 권성창) 제작발표회에서 “첫 사극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극중 남궁민은 내의원을 꿈꾸지만 허준(김주혁 분)의 능력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유도지 역을 맡았다. 허준과 대립한다는 측면에서 악역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남궁민은 “내가 그런 역할 전문이다”면서도 “연기 톤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내 생각에 유도지는 악역은 아닌 것 같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어야 하지만 굉장히 인간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고, 감독님도 그렇게 동의하시는 것 같아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남궁민은 “아직 첫 촬영을 안 해서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걱정보다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첫 사극인데 사극 톤이 익숙하지 않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남궁민은 “체력적으로 굉장히 약하고 대사를 잘 못 외우는 편이라 나중에 대사가 늦게 나오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은 되는데, 열심히 홍삼을 먹고 있고요, 주기적으로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도 키우고 있다”며 “너무 잘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은 한다”고 위트 있게 덧붙였다.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 작품이다. 현대인의 젊은 감성에 맞게 보다 밝고 역동적이며 빠른 전개, 강렬하고도 화려한 화면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주혁(허준), 박진희(예진), 박은빈(다희), 남궁민(유도지), 백윤식(유의태), 고두심(손 씨), 김미숙(오 씨), 이재용(김민세), 최종환(양예수), 정호빈(안광익), 견미리(함안댁), 정은표(오근), 박철민(구일서), 여호민(양태) 등이 출연한다. 18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진주(경남)=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