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라디오의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모토로 인기작가의 미발간 신작을 특별한 낭독자가 전편 낭독하는 EBS FM(서울경기 104.5Mhz)의 ‘EBS 라디오연재소설’(연출 방영찬, 박상원)에서 ‘은교’의 청년 작가, 박범신의 미발간 신작 ‘소금’이 선정, 정애연이 낭독자로 발탁됐다.
빛나는 상상력과 역동적 서사가 어우러진 화려한 문체로 근대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밀도 있게 그려낸 박범신. 지난 해 그의 원작을 영화화한 ‘은교’가 화제가 되며 많은 젊은 독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의 2년만의 신작 ‘소금’은 현대사회의 경제 논리에 의해 상처받은 한 아버지의 자아를 찾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박범신 작가 특유의 순수로의 회귀, 인간성의 회복의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이다.
박 작가는 “작품을 퇴고할 때 문장의 리듬을 보기위해 혼자서 낭독해 본다. 하지만 이렇게 라디오로 그것도 배우님이 내 작품을 읽어주신다고 생각하니 무척 흥미롭고 떨린다”며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많이 담았는데 라디오라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소설이 전해질 수 있다면 분명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BS 라디오연재소설에서는 이전까지 소설가 백영옥, 최민석, 영화프로듀서 박민희, 랩퍼 MC메타, 배우 이민우, 김혜나, 뮤지션 최고은, 이아립, 요조 등 다양한 배경의 낭독자들이 낭독을 해왔다.
이번 ‘소금’의 낭독자는 정애연. 정애연은 2003년 박광수 감독의 영화 ‘여섯개의 시선’으로 데뷔해 SBS ‘홍콩익스프레스’, MBC ‘맨발의 청춘’, ‘골든타임’ 등의 드라마 출연을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줬다. 특히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는 사랑의 상처를 지닌 성숙한 연인으로 분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정애연은 “목소리만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라디오 매체에 어릴 적부터 애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훌륭한 작가이신 박범신 선생님의 작품을 라디오로 소개하는 일을 맡게 돼 기쁘다. 연기자로서 큰 도전이자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소금’은 2012년 9월부터 한겨레 신문을 통해 일일 연재돼 지난 달 말게 연재를 마쳤다. EBS 라디오연재소설을 통해 3월 15일부터 약 5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