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8억 주운 사람이 그 돈을 경찰에 넘겨 주인을 찾아준 사연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들은 “오늘 현금 인출기 앞에서 3990만원 씩 예치된 통장 스무 개와 그 비밀번호가 쓰인 종이, 오만원권 400장과 인감도장 2개 들어있는 파우치를 주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게 복인가 싶고 그 돈이면 다 끝나는데 하는 생각에 돈에 인간의 본성이 나오는가 하고 20분 동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결국 경찰에 넘겨 주인 찾아줬다”고 설명했다.
또 “알고 보니 강남 건설회사 CEO에 어떤 대학 사무총장이라는데 사례한다고 계좌번호 알려 달라는데 극구 사양하니 그쪽에서 고맙다고 복 받으실 거라네. 가진 건 없어도 돈에 눈멀기 싫어 못난 아들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차 버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들의 아버지는 “잘했다. 그런 마음으로 인생 살면 행운이 들어온다. 그런 게 좋은 마음이란다. 우리 아들 장하다”라고 답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칭찬댓글을 달며 훈훈한 사연에 감동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작극 의혹을 제기하며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사연의 주인공을 사칭하는 이도 있었다.
13일 사연의 주인공은 “자료 올릴 당시 저도 경황이 없어 이런저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댓글에 온갖 난무하는 욕설에 이제 갓 인터넷 배우시는 아버지가 좋은 일 해
이어 “제가 알고 있는 건 그 분 대학 이름과 사업장 이름, 그리고 연락처와 성함 뿐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해명하기에는 그분 개인정보가 침해되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지금도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