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발간한 자기 계발서 ‘일단 시작해’에서 김영철은 2005년 유재석과의 일화를 전했다.
김영철은 “2005년쯤으로 기억한다. 영어 실력이 한창 늘어나는 것에는 만족하고 있었지만 방송에서만큼은 무엇인가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느 날 유재석 선배와 마주쳤는데 선배가 말했다. ‘너 요새 왜 이렇게 열심히 안 하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의 질문에 김영철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형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고 대들 듯 답했고, 이에 유재석은 “영철아, 영어 말고 방송 말이야. 이 바닥에서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니? 열심히는 기본이고 정말 최선을 다하다 못해 죽을 정도로 해야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더 해라, 응?”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재석의 조언에 김영철은 “어디 하나 틀린 것 없는 선배의 조언에 가슴이 뜨끔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나는 재석 선배의 말을 못 들은 체 덮어두지 않았다. 이미 나도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불편한 진실을 내 일처럼 걱정하고 지적해준 선배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