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부 언론은 김혜수가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와 김미화가 2011년 같은 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부분 표절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표절사실을 인정, 죄송하다”며 “바쁘게 활동하던 시기에 썼던 논문이라 당시 인용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사실을 인정한다. 표절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공식 사과했다.
반면 김미화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절대 표절이 아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미화는 “논문이 표절이려면 그 주제와 내용에 대해 과학적, 학문적으로 접근해 지적해야한다.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트집을 잡기 위한 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마치 연구자들의 논문을 동시에 표절한 것으로 몰고 나가는 것에 어이가 없고 형사고소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0일 조선일보는 “김미경이 2007년 2월 작성한 석사 학위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에서 기존 연구·학위논문을 최소 4면 이상 짜깁기 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타 논문에서 단어도 바꾸지 않은 채 문장과 문단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또한 논문을 쓴 시점과 내용상 시간을 잘못 맞추는 실수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은 이에 대해 “졸업한 뒤 20여년 가까이 지나 처음 논문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고 테크닉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적어도 남의 콘텐츠를 쓸 때는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상식은 알았기에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쓴 논문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좀 더 글을 섬세하게 다듬지 못하고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다”고 대대적인 보도에 대해 적잖은 억울함도 토로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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