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MBC 김재철 사장이 해임된 지난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MBC 사장 선임 TV 생중계 공청회가 도입되면 사장에 응모할 것”이라며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MBC의 추악한 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가장 용감하고 개혁적인 사장을 지지하겠다. 공론장에서 밀리는 수준의 인물이라면 MBC 사장이 돼도 밀립니다. 여론 투쟁 포기하고 어떻게 여론 조작하는 노조를 때려잡습니까?”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변 대표의 발언에 낸시랭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씨 MBC 사장 공모? 충분히 자격 있어요. 개인비리 없을 거고. 만약 되신다면 미학을 더 열심히 공부하셔서 MBC를 ‘문화’방송답게 이끌어주세요. 파이팅~ 앙!”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변희재씨~‘ MBC 노조’를 ‘때려잡아야 할 대상’이라고 하신 건 공부가 부족해 보여요. 대한민국이 공산주의 독재도 아니고. 노조는 대화를 통해 함께 멋진 방송을 만들어가야 할 대상이죠. 민주주의국가의 방송이란 걸 잊지 마세요. 앙~~~!”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변 대표는 “낸시랭이 MBC 사태 슬쩍 숟가락 들고 나왔군요. 제가 어제 직원들에게 ‘낸시랭 튀어나올 거라’ 예견했죠. 낸시랭 아마 올해 안에 사라질테니, 마음껏 봐놓으세요”라며 트위터를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낸시랭이 MBC 사태 숟가락 들고 나타났는데, 멘트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그런지 언론사들이 안받아주네요. 이렇게 너무 빨리 가라앉으면 제 예언이 틀리게 돼 걱정이네요. 친노종북 세력에선 그래도 진중권의 멘션 정도가 그래도 쓸만해요”라며 낸시랭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낸시랭은 다시 “변희재씨 왈 ‘낸시랭이 MBC 사태 숟가락 들고 나타났는데?’ 변희재씬 밥그릇 생각만 하시나? 그럼 이해하기 쉽게 밥으로 설명해드릴게요. 밥은 결국 시청자들이 채워주는 거죠. 그리고 육체의 양식뿐만 아니라 마음의 양식도 있어용~ 앙!”이라고 응수했습니다.
또 “변희재씨가 마음의 양식을 정신의 밥그릇에 채우실 용의가 있다면 저 낸시랭이 MBC 사장 공모 팍팍 밀어드릴게용. 파이팅~ 앙!”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변 대표는 “지금 이 시간에도 낸시랭이 기사 써달라고 발악을 하는데 제가 평범한 기자의 눈으로 볼 때도, 멘트 수준이 낮아서 인용보도 할 수가 없어요. 낸시랭에게 팁을 주는데, MBC 사장 지원하겠다고 선언하세요. 기사 100개 나갑니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어 “노아의 방주에 딱 한 석이 남았는데 바닷가에 진중권과 낸시랭이 있다면 진중권을 태우겠다. 낸시랭은 실력 하나로만 따지면 무능력자에요. 즉 쓸데없는 인간이란 거죠”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두 사람의 설전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변희재씨는 도대체 무얼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튀고 싶어 난리난 사람은 낸시랭이 아닌 것 같
한편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MBC 사장 후보께서 노아의 방주에 한 자리만 남는다면, 낸시랭보다 진중권을 태우겠다고 (들었다)”며 “난 그냥 낸시랭과 뗏목 타겠다”며 변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미연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