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은 지난 1일 밤 방송된 MBN ‘황금알-싸움의 필살기’편에서 ‘부부싸움’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맞벌이 부부가 싸움을 잘 건다. 가장 큰 싸움의 원인은 바로 집안일”이라고 밝혔다.
오영실은 “똑같이 밖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서 돌아오면 나는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하는데 남편은 편안하게 TV를 보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얄미워 감정이 폭발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한 번은 너무 화가나 ‘네 옷은 네가 정리하라’고 말했고 남편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고 부탁하듯이 예쁘게 말하라’고 해 더 화가 났다. 본인 꺼 직접 정리하라는데 왜 내가 부탁해야 하는 지 이해가 안 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부부싸움이 점점 치사스럽다”면서 “아이가 생기면 더 하다. 밤잠을 설치며 아이를 보다 보니 더 예민해진다. 출산의 문제를 비롯해 육아, 집안일까지 여성에게 주어지는 부분이 더 많아 억울한 심리가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 전문가 배정원 고사는 이날 “수줍은 신부가 부부싸움을 잘 건다”고 주장하며 “신혼부부 를 대상으로 부부사이에 대한 자신감,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수줍고 부끄러움이 많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사회적인 불안감이 커 싸움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자신감 없는 사람은 집착을 갖기 쉽고 이것이 심해지면 의부증, 의처증 등을 유발해 이혼 위기까지 될 수 있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콤플렉스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라고 힘을 보탰다.
양재진 고수 역시 “결국 자존감의 문제”라면서 “자존감이 낮을수록 불안감이 많고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평소 싸움을 잘 안 거는 것 같지만 한 번 터지면 대화가 안 될정도로 심각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 외에도 원치 않게 싸움에 휘말릴 때,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상대방의 말발에 반격하는 법,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살기 비법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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