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은 ‘구암 허준’에서 허준(김주혁)의 라이벌 유도지 역을 맡았다. 캐릭터 구도 상 허준과 대척점에 있지만 남궁민은 “유도지는 악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유도지는 명의 유의태(백윤식)와 오씨(김미숙) 사이 난 외아들이다. 예진(박진희)을 연모하지만 오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어의가 되려는 목표를 위해 ‘허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유도지’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며 “연기할 때마다 내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구암 허준’ 대본을 봤을 때도 ‘허준’보다 ‘도지’가 훨씬 더 잘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돕는 ‘허준’ 같은 인물보다는 자신의 성공과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는 ‘도지’가 더욱 현실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도지’는 그냥 딱 내 모습 같다”는 그는 “‘허준’과의 대립구도에 있으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도지’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시청자들이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 작품이다. 매 주 월~금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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