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은 6일 방송된 MBN 속풀이 토크쇼 ‘동치미-봄바람이 분다’ 편에서 “어느 순간 문득 생각하니 내가 봄을 잊고 살았구나 싶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경림은 “올해로 결혼한 지 6년째 됐는데, 내가 봄을 잊고 살았구나 싶더라. 결혼 하고 임신하고 아이 낳고 그렇게 살아 왔는데 호르몬 작용도 있었겠지만 이 계절이 봄인가 여름인가 가을인가 모르고 살았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그런데 30분을 기다렸다. 엄마들이 죄다 나와서 수다를 떨더라”며 “브런치 먹으며 얘기하는 동안 옆에서도 마치 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처럼 얘기 하더라”고 씁쓸해했다.
박경림은 “문득 생각해보니 봄은 여자로서 나의 봄이 아니라, 아이의 신학기로서의 봄일 것 같은 생각이라 봄을 다르게 느끼게 되더라”며 “봄이 없어지고, 여자로서 느껴야 할 감정을 못 느꼈다는 데 대해 아쉬웠고, 내 얘기는 안 하고 남편 아이 얘기만 하게 되더라”고 말해 주위의 공감을 샀다.
박경림은 “30, 40대에 여자라는 걸 모르고 지나는 것도 굉장히 슬픈 일이더라”며 “이런 시기에도 누군가 관심 보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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