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고령화가족’ 제작보고회에 송해성 감독, 배우 박해일, 공효진, 윤제문, 진지희가 참석했다.
박해일은 이날 “윤제문 캐스팅에 직접 관여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그는 “송해성 감독님이 오한모 역 캐스팅을 고민할 때였다”고 운을 떼며 “다른 배우들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겠지만, 윤제문 선배가 정말 잘 할 것 같아 감독님께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 오한모 역을 언급함과 동시에 “한모는 윤제문 선배 그 자체”라며 “연극할 때부터 선배를 쭉 지켜봐왔다. 선배의 평소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윤제문의 화(?)를 돋웠다.
윤제문은 “어떤 캐릭터든 몰입을 잘하는 편”이라며 “특히 이번 작품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오한모에게는 남다른 애정이 갔다. 나와 많이 닮은 부분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해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우리 출연진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라며 “가장 맛깔나게 연기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웠다”고 했다. 또 “누구보다 찌질한 역할들을 완벽히 소화해줬다”며 “특히 박해일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찌질남”이라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고령화가족’은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선 세 남매가 나이 든 엄마의 집으로 모여 들면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사고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이 인생포기 직전 40세 흥행 참패 영화감독 둘째 아들 인모, 공효진은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는 35세 셋째 딸 미연으로 출연한다. 44세 나이에 엄마 집에 빈대 붙어사는 백수건달 첫째 아들 한모 역은 윤제문이 맡았다. 이외에도 총체적 난국 세 남매의 엄마 역에 윤여정, 아역배우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천명관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5월 9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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