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은 23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규 19집 새 앨범 ‘헬로’(Hello)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후배가수들의 헌정 무대와 앨범 수록곡들의 소개, 조용필의 라이브로 이어졌다.
먼저 헌정 무대에는 팬텀과 이디오테입, 국카스텐, 박정현, 자우림이 순서대로 올랐다. 국내 힙합, 일렉트로닉, 록, R&B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헌정 무대는 그동안 조용필이 발표한 음악들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와 동시에 젊은 뮤지션들에게 다시 해석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충분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본격적인 조용필의 라이브 무대. 조용필은 지난 16일 선공개 돼 차트를 올킬한 ‘바운스’를 시작으로 19집 앨범 수록곡 중 유일한 자작곡 ‘어느 날 귀로에서’, 타이틀곡 ‘헬로’ 세 곡을 불렀다.
조용필은 인이어 문제로 ‘바운스’에서 박자를 한번 놓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앨범 사운드보다 훨씬 그루브가 강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어느날 귀로에서’는 조용필 특유의 호소력 진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쩌렁하게 울렸다.
이 두 곡이 끝난 뒤 조용필은 “내년에 내야지, 내년에 내야지 하면서 10년이 걸렸다”며 “지금 나는 신인 같은 기분이다. 매번 앨범을 낼 때 마다 후회를 하는데 이번에는 나를 밖으로 내보내 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앨범 하나 냈다는 의미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제동은 조용필에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련’의 첫 소절 ‘기도하는~’을 즉석에서 부탁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오빠~’하는 비명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타이틀 곡 ‘헬로’ 무대는 젊은 록 밴드 못지않은 보컬의 파워와 여유 있는 무대 매너, 세련된 완급조절로 ‘가왕’의 귀환을 알리기 충분했다. 노래 중반부에 버벌진트가 피처링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후반부에는 이날 공연에 함께한 팬텀, 이디오테입, 국카스텐, 박정현, 자우림을 비롯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배우들까지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모인 약 2000여명의 팬은 조용필이 ‘바운스’와 ‘헬로’를 부를 때 미리 준비한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치며 아이돌 가수 팬덤 못지않은 열정을 보였다. 이들은 오랜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용필의 신곡에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편 조용필은 23일 정규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하고 국내 9개 음원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용필은 5월 31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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