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20분~4시에 방송되는 SBS러브FM‘헬로우 미스터 록기’에서 그의 웃음은 청취자를 기분 좋게 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시청자도 몸을 들썩이게 했다. 방송 중간 중간 멘트도 날리고, 문자도 소개했다. 이날도 참여 문자가 400건이 넘었고, 열정적인 DJ 덕에 1시간 40분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헬로우 미스터 록기’는 절대 음악이 끊어지지 않는 게 모토다. 사연을 소개할 때도 배경음악이 나지막이 깔렸다.
DJ 록기는 또 10년 전 오늘의 연예 뉴스를 전하며, 과거를 추억하게 했다.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노래들이 곁들여 시간여행을 한 듯 착각하게 만들었다.
후배 개그우먼 강유미와의 콩트는 녹음된 거라 아쉬움을 남겼지만 쉬어가는 코너로 웃음과 재미를 주는 맛이 쏠쏠했다. 영화 ‘록키’의 메인 테마송 ‘고너 플라이 나우’(Gonna Fly Now) 흐르자 주먹을 말아 쥐며 잽을 날리는 포즈로 폭소를 유발하게 하는 홍록기. 스튜디오 안의 작가들과 매니저 등 모두가 깔깔댄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물론 그를 당황시킨 일도 있다. 전날 방송에서 장인어른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을 때 놀랐다. “홍서방~~”이라고 시작되는 문자를 읽어 내려간 그는 깜짝 놀라했지만, 기분은 좋아 보였다.
점심식사를 한 뒤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데 어느새 졸음이 싹 달아난다. 홍록기 특유의 말재간이 음악과 어울려 전해지는 맛이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DJ 옆에서 음악 선곡을 거들어 주는 전재훈 담당 PD도 연신 미소를 띤다. 전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1980~90년대 나이트클럽 음악이라는 설정을 먼저 정해놓고 DJ를 골랐다”며 “과거 음악을 잘 알고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이를 선별해 보니 홍록기씨가 적임이었다.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고 열정적인 DJ라 청취자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헬로우 미스터 록기’는 SBS 라디오 방송국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방송되기 때문에 일반 청취자는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조만간 청취자가 참여하는 보이는 라디오도 계획 중이다.
홍록기는 20년 지기 절친한 ‘틴틴 파이브’ 멤버들이 출연할 수도 있다고 귀띔한다. 또 오래 방송을 하며 친해진 연예계 인맥들도 과거 음악들을 같이 즐기고 싶다며 출연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이들의 입담과 추억의 음악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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