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제문이 한심한 백수로 스크린에 컴백해 배꼽잡는 웃음과 눈가를 촉촉하게 만드는 감동을 함께 준다.
내달 9일 개봉하는 영화 ‘고령화 가족’(송해성 감독)은 평균연령 47세, 나이값 못하는 고령화 가족의 얘기다. 윤제문은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고 뒹굴거리는 염치없는 백수 ‘오한모’ 역을 맡았다.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 시사회에서 그는 “백수 캐릭터를 위해 많이 먹고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놀면서 막 찍었다. 촬영 끝나면 같이 어디가서 술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이렇게 즐겁게 작업을 한 게 처음이었던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오한모’ 캐릭터 제의를 받았을 때 ‘놀면서 해야겠구나’ 하고 와 닿았다. 송해성 감독님의 ‘파이란’ 같은 작품을 좋아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 영화는 염치없는 백수 한모(윤제문), 영화감독 인모(박해일), 세상에서 결혼이 제일 쉬운 열혈 로맨티스트 미연(공효진) 등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사건사고인 삼남매가 엄마 집에 모여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의 신작으로 천명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윤제문이 첫째 아들 한모 역, 박해일이 둘째 아들 인모 역, 공효진은 셋째 딸 미연 역으로 출연한다. 윤여정은 세 남매의 엄마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