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방송인 이경규는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영화의 맛을 톡톡히 냈다. 배우부터 가수, 개그맨까지 ‘전국노래자랑’에 힘을 싣기 위해 많은 이들이 카메오로 뭉쳤다.
먼저 주목할 건 배우 신은경. 그는 지난해 6월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MC 이경규와 연을 맺었다. 채무 문제 등으로 곤란한 일을 겪었던 신은경은 ‘힐링캠프’ 출연 이후 일일 드라마 ‘그래도 당신’에 캐스팅되며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다.
신은경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힐링캠프’ 덕에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드라마 캐스팅 소식에 이경규가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을 해 고마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신은경은 ‘전국노래자랑’에 카메오 출연했고, 극 중 할아버지(오현경)와 사는 보리(김환희)의 엄마로 등장한다. 홀로 지내는 아버지에게 딸을 맡기고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하는 이혼녀를 연기, 잊고 지낸 가족의 정과 사랑을 전하며 감동과 눈물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
코믹한 가사와 패션으로 웃음을 주는 형돈이와 대준이도 영화 말미 출연해 눈길을 끈다. 당초 형돈이와 대준이는 영화 OST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극 후반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전국을 뒤집어 놔’에 이들이 깜짝 등장해 웃음을 유발한다.
‘규라인’으로 통하는 방송인 이윤석은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 영화 제작발표회 당시 진행을 맡아 웃음과 재미를 줬다. 이윤석은 무보수로 이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경규를 응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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