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3/9)를 시작으로 태국 방콕(4/11), 홍콩(4/20), 싱가포르(4/27), 중국 상하이(5/1)와 광저우(5/4)까지 총 5개국 6개 도시에서 약 20,000여명의 팬들과 함께한 “Hyun Bin the 1st Asia Fan meeting tour”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폭발적인 인기, 영화 ‘만추’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등 배우로서 최고의 순간에 홀연히 군대에 입대한 현빈을 보고 아쉬워한 것은 비단 국내 팬 뿐이 아니었다. 아시아 전역에 방영된 ‘시크릿 가든’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만추’가 역대 중국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면서, 현빈을 만나고자 하는 아시아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이 이어졌던 것. ‘시크릿 가든’ 종영 후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현빈의 군복무로 해외 방문이나 현지 팬과의 만남을 잠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제대 후 첫 공식적인 활동을 아시아 팬미팅 투어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
아시아의 언론은 “현빈은 ‘시크릿 가든’ 같은 로맨틱 코미디와 ‘만추’ 같은 정통 멜로 장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이미지와 선 굵은 남자다운 모습을 모두 가진 현빈의 양면성이 아시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아시아의 ‘현빈 앓이’를 설명했다.
또한 “탕웨이와 출연한 영화 ‘만추’의 경우, 중화권에서 작품성, 화제성, 흥행성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현지 관계자 역시 현빈이 ‘내 이름은 김삼순’의 진헌, ‘시크릿 가든’의 주원, ‘만추’의 훈 등 그가 연기한 캐릭터 자체로 기억되고 소구 된다는 점을 다른 한류스타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았다.
이는 곧 팬들이 언어, 문화와는 별개로 그가 연기하는 어떤 역할이라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 지속가능한 한류스타 현빈의 미래를 전망케 한다.
한편, 현빈은 한국으로 복귀해 영화 ‘역린’ 촬영 준비에 몰입할 예정이다. 영화 ‘역린’은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정치적으로 혼란한 조선 시대를 다룬 작품으로 현빈은 극중에서 정조를 연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