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의도 한강 물빛무대서 열린 ‘청춘페스티벌’에서 김주하 앵커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Have to’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저는 정말 게으른 사람입니다. 비 오는 날 만화책 쌓아 놓고 짬뽕 시켜 먹는 게 제 취미다. 공부하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서 시험 기간에 고생 안 하려고 수업 시간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수업을 들었다”며 자신의 청춘 시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김주하 앵커는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저는 제가 게으른 걸 알았기 때문에 언론고시 스터디를 2개나 진행했고 빡빡하게 계획표를 짜서 생활하기 시작했다”라며 청춘들에게 자신을 먼저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기자 생활을 다시 하라면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시 하라면 절대 안 할 것이다. 명함만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바뀐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열심히 임했다”라며 답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나를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것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뉴스를 진행하다가도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함께 우는 사람”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향후 계획으로 “앵커는 저녁 9시부터 50분간 예쁘게 화장하고 곱게 앉아서 대본을 읽는 사람이 아니다. 한 시간의 뉴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말로 많은 멘트를 수정한다. 그간 스탠딩 뉴스를 도입해 보는 등 많은 것을 시도해보았다. 앞으로는 뉴스에서도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쇼를 도입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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