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파이널 어드벤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일반적인 제작발표회와 달리 미리 촬영된 영상 상영 순서 없이 제작진의 설명만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정글에서 서바이벌을 한다는 내용. 동시간대 방송될 SBS ‘정글의 법칙’과 유사한 화면이 연출될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수영PD는 “‘정글의 법칙’을 의식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방송 끝날때까지 의식이 되겠지만 ‘정글의 법칙’이 주는 재미와 다른 재미를 주고 싶다”며 “‘정글의 법칙’은 살아남기 위해서 고생하고 자고 먹고 하는 것이 재미라면, 우리는 먹는 것과 자는 것은 준다. 우리는 레이스 하루 4~5시간 20km 내외에 전념하고 게임에서 살아남고 싶어하는 심리와 관계 개인의 이야기에 중심을 두고 있다. 비슷하지만 새로운 재미를 준다”고 설명했다.
기실 ‘정글의 법칙’과는 정글, 오지 등에서 촬영이 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포맷 자체가 전혀 다르다. ‘파이널 어드벤처’는 기본적으로 팀 경쟁 프로그램이기 때문.
‘파이널 어드벤처’는 미국 CBS ‘어메이징 레이스’와 유사성이 훨씬 더 짙다. ‘어메이징 레이스’는 2인으로 이루어진 11팀이 전 세계를 이동하면서 경주하는 내용. ‘파이널 어드벤처’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2인으로 7팀이 일정구간을 먼저 도착하기 위해 경쟁하는 포맷이다.
세부적인 미션과 게임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맷 자체는 동일한 것.
이에 대해 안수영PD는 “판권은 산 것은 아니다”며 “비슷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안PD는 “우리는 차를 타거나 기차를 타거나 하지 않고 이동수단을 최소화한다. 직접 발로 뛰고 직접 노를 젓고 하는 차이다. ‘어메이징 레이스’가 대륙간 이동을 한다면 우리는 구간이 짧다. 발로 뛰는 걸 강조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식 라이선스를 수입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비싸기도 하고 한국만의 포맷을 만들어보자 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프로그램의 차용 문제는 ‘파이널 어드벤처’가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킨 ‘슈퍼스타K’는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의 포맷과 유사하고, MBC ‘위대한 탄생’은 ‘엑스 팩터’와 유사한 포맷으로 구성됐다.
한편 ‘파이널 어드벤처’는 운동선수, 가수, 배우, 모델 등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이 출연해 태국과 북 마리아나 제도에서 서바이벌 레이스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14일 첫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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