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은 지난 15일 강원도 속초에서 촬영을 마지막으로 총 27회차,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소재가 민감해 투자를 받기 어려웠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뒤 각계각층 시민들이 소셜 펀딩과 제작두레를 통해 제작비 약 2억5000만 원을 모았다.
다양한 모임과 시민단체, 개인 등이 참여해 순제작비 10억 원 가운데 5억 원을 마련했고, 남은 제작비는 제작두레와 개인투자 유치를 계속 진행 중이다.
또 시민 500여명은 보조출연을 통해 영화에 힘을 실었고, 식품 등을 판매해 제작비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
김태윤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너무 고마운 분들, 우리 영화의 힘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박성일, 윤기호 프로듀서는 “앞으로도 후반작업이 많이 남았고 추가 펀딩 5억 원도 쉽지 않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잘 헤쳐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올 가을에 좋은 영화로 여러분께 꼭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택시 운전을 하며 그저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던 평범한 소시민 한상구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거대 자본과 공권력을 상대로 아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산업재해 인정 판결을 받아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가족 휴먼드라마이다.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등이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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