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동근은 “우리 사극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지켜준 PD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두 분 모두 사극은 첫 경험이지만 우리의 역사에 도전하고 정사에서 볼 수 없었던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힘있는 두 사람으로 부터 정사 사극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사극 드라마에 강제로 그 역사를 주입시키면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인간관계가 드라마로, 역사를 후미 쪽에 놓고 시청자에게 가르치는 건 절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맡은 이순신 캐릭터를 퓨전사극인 ‘구가의 서’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이순신 장군이 왜군들과 전쟁을 치르는 등 영웅적인 대 서사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이순신 자체와 내면의 세계의 접근하는 작가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을 통해서 세상에 던져주는 메시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한마디가 이 세상에 던지는 느낌이 대단하다. 요즘은 사람이지만 사람의 언행을 못하는 사람을 보기도 하고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런 메시지가, 나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수지에 대해서도 “사극에 도전해줄 수 있는 담대함이 후배지만 멋있게 보이고 후배지만 연기의 힘이 좋다. 이승기는 배우와 배우로 만날 때 현장이 뜨겁다. 수지는 자연스러운 여백이 보기가 좋다”고 칭찬했다.
한편 ‘구가의 서’는 지리산의 수호신 아들인 반인반수 최강치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무협 활극이다. 총 24회 중 현재 12회까지 방송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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