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33)이 21일 전파를 탄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억대 빚, 부모님의 이혼,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결혼 등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전했습니다.
장윤정은 억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보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사실"이라며 "부모님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내 명의로 된 것들을 정리하다가 은행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빚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미안해할까 봐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중간 중간 확인 한 번 하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번지도 몰랐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어려운 시절, '생계형 이산가족'으로 흩어져 살 때가 있었다"며 "내가 돈을 벌면서 가족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열심히 돈을 벌었다. 관리도 맡겼다"고 부연했습니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었고, 그 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장윤정은 "은행에서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놀라서 정말 많이 울었다"며 "돈이 없다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빚까지는 생각 못했다. 놀라서 눈물이 났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찌 됐든 내가 맡긴 일이고, 내 가족"이라며 "지난 10년이라는 세월이 억울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맡겼기 때문에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다시 모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리셋(Reset)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속이 상해서 '가슴이 아프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겠다"며 "이러다 병에 걸리겠다 싶을 정도로 아프다. 감정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습니다.
현재 장윤정의 부모님은 이혼 소송 중에 있는데 그의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이 마비된 상태로, 그는 "총체적 난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는 6월 화촉을 밝히는 예비 신랑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의 이야기도 전파를 탔습니다.
장윤정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식으로 교제하기 전 도경완 아나운서에게 모두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들은
그는 "도경완이 밤마다 전화로 책을 읽어줬다. 전부 사랑 이야기더라"며 "어느 순간 도경완에게 물든 것 같다"고 마음을 열게 된 과정을 전했습니다.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는 지난 8일 혼인 신고를 먼저 마쳤고 다음 달 28일 결혼식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