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서는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가 발견됐다. 노트에는 빚 등 경제적인 문제와 남자친구인 손호영과의 갈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 외에 화덕과 고인이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빈 통과 빈 소주팩 2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밤 차량 소유자인 손호영을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 이튿날인 22일 유가족을 불러 2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정황 증거상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부검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알려진대로 고인은 손호영과 1년 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다. 손호영과 최근 사소한 다툼이 있었으나 이런 사건으로 확대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친구의 갑작스런 사고사 소식에 손호영 역시 패닉 상태다. 수척한 얼굴로 이날 오전 9시20분께 빈소를 찾은 손호영은 오후 3시 현재까지 빈소를 지키고 있다.
손호영 측 관계자는 “슬픔과 충격이 너무나 크다”고 현 상황을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현재 손호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일말의 순정’ ‘두시의 데이트’ 임시 DJ직 활동 모두 중단했다. 항간에 손호영이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알려졌으나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불법 차량 신고를 받고 견인한 차량의 소유주가 며칠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차량 전화번호를 파악하려 유리창을 들여다보던 중 운전석에서 고인의 변사체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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